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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1기 기록(병원 프로세스 위주)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3분의 1이 암에 걸리는데도

자신이나 주변사람한테 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그랬었고 ㅠ

정보는 너무 없고 사람마다 다다르니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아빠의 기록을 남겨봅니다.

 

1. 결과는 7월 3주~4주 정도에 나왔음

 

기존 환자 상태 : 담배 안 핌. 건설 쪽에서 종사하여(이 부분도 폐암에 작용한듯),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갑자기 X ray를 담당하던 사람에게 문자가 옴. 무시하였으나 꾸준히 전화 걸어 결국 받음. 폐암은 X ray로 보이지도 않는다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이쪽이 이상하다고, 빨리 병원에 가봐야할 것 같다고 해서 나사렛 병원에서 CT 촬영, 간유리 음영 2개 발견.

 

간유리 음영처럼 완전 선명한 하얀색이 아니라 반투명한 뿌연 색을 가진 사람들은 유튜브를 찾아보니 44명중 43명은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함. 실제 후에 갔던 성모병원에서도 95% 확률로 암이라고 함. 5프로는 암 전단계

 

그 날 아는 사람을 통해 서울 성모병원 (강남)으로 8월 말로 예약을 잡았고, 병원이나 담당 의사에 대한 평판은 저녁부터 찾아봤다.

다행히 서울 6대 병원 안에 들어가는 곳이어서 일정에 변경을 주지 않았다.

폐암은 무엇보다 시간이 중요하다고 해서 빠르게 수술을 잡는게 맞는 것 같다.

 

만약에 선택할 수 있다면 메이저 병원을 선택하되, 몇 개월씩 기다려야 한다면 빠르게 진료를 볼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네이버 카페 숨사랑 카페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나마 없는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https://cafe.naver.com/lung

 

폐암환우들과 그 가족의 모임 : 네이버 카페

폐암 환우분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 나눔터

cafe.naver.com

2. 외래 8월 29일, 30일

 

그 전날까지 일정을 몰랐다. 코로나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진 것 같다.

27일에 같이 들어가야 하는 간병인 때문에 일정이 어떻게 되냐고 병원에 전화해 물어보니

주말에는 그쪽 부서가 업무를 종료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

대충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 걸리냐고 물었지만 그것도 모른다고 했다.. ㅠ

 

29일에 병원에 가서 물어보니, 코로나 때문에 병실이 부족해  29일 30일 검사는 외래로 진행한다고 했다. 원래라면 입원을 했었어야 했나보다.

 

3. 입원 8월 31일

 

코로나로 인해 간병인도 PCR 검사를 진행하고, 한 번 들어가면 일주일동안 못 나오게 되니 그 전에 집을 다 정리하고 나와야한다. 울 불쌍한 강쥐... 애견 호텔에 가게 되었다.

그 전 날부터 기침 연습을 했다. 걷기 운동이 좋다고 해서 이 날도 빠짐없이 했다.

 

아빠는 당뇨라 당뇨식을 먹었다.

맛 없고 배고파보인다..

 

4. 수술 9월 1일

 

흉강경 수술 : 내시경 장비를 이용하여 흉부 내에서 발생한 다양한 질환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개흉술 수술 : 흉강 안에 있는 장기에 생긴 외상이나 여러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흉벽을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수술을 말한다.

 

흉강경으로 진행할 수 있으면 진행하되, 좀 어려운 부분에 있으면 개흉술로 진행하기로 했다. 까보기 전에는 정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다행히 흉강경으로 진행했고, 빠르게 수술이 끝났다.

 

3시에 수술이었는데 2시 30분부터 준비를 했고, 정확히 3시 8분에 들어가 5시 30분에 나왔다. 6시 30분 이후에도 올라오지 않는다면 응급 병동에 들어가 있을거라 했는데, 제 시간에 들어왔다. 이후엔 1시간 동안 회복실에 있다가 병실로 돌아온다.

 

뿌리는 작았으나 20%를 도려냈다고 했다. 폐활량이 좋지 않다면 작게 도려내다가 전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들었는데, 그 전에 딱히 병도 없었고 담배도 피지 않아 많이 잘라낼 수 있었나보다.

수술은 잘 되었고, 일상생활엔 지장 없을거라고 했다. 걷기 운동을 많이 하라고 했다.

 

지금은 회복 중이시다. 열심히 입으로 바람을 불어(부는게 아니라 들이마시는 거였다!!!!) 공을 떠오르게 하는 걸 시킨다. 공이 3갠데 2개 올린단다..

나는 지금도 건강하지만 공 2개 올릴듯. ㅠ

 

2~3일 간은 아프다고 했다. 아프면 마약 성분의 주사를 스스로 놓을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링겔로 떨어지는 구조인듯?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너무 아프면 눌러야죠..

 

5. 퇴원 9월 8일 (예정) > 9월 5일

흉강경으로 진행하게 되어 예상보다 더 일찍 퇴원하게 되었다.

원래 3일이나 4일에도 갈 수 있었는데, 호스를 빼주어야 하는 주말 당직 의사가 매우 바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뤄졌다.

주말에는 아프면 안된다는 어른들 우스갯소리가 허튼 말이 아니다..

 

호스를 뺀 다음 날 퇴원하게 된다.

 

6. 조직검사 결과 9월 11일(예정) > 9월 14일

조직검사 결과는 10일 뒤에 나온다고 하셨다.

전이가 있는 지 확인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 아주 운이 안 좋으면(림프절 전이..) 3기로 판명이 되기도 한단다. (좀 더 정확한 전문지식 필요

 

최종병기 : 1기 A..

운이 아주 좋았다. 그저 좋았다고밖에는 못 표현하겠다.

모든 환우들에게도 이런 행운이 왔으면 좋겠다.

조직검사 결과 나오는 날, 혈액검사도 한 번 더 진행했고 그동안 나왔던 병원비의 반절을 돌려주셨다.

 

7. 사보험 보험금 수령 9월 16일

 

8. 펫CT, 혈액검사 9월 28일(예정) 

 

9. 외래 진료 10월 6일(예정)

 

※ 기타

 

*산정 특례 : 국민 보험에서 진행. 암 환자 같은 경우엔 5%만 부담하게 된다. 만약에 진단을 받고 조직검사까지 마치게 된다면 의사가 서류를 작성해준다.

참고 : https://blog.naver.com/hot333_99/222673653549 

*사보험 : 가입한 사보험이 있는 경우, 폐암은 암+고액암의 금액으로 받게된다.

ex) 암에 1000만원 들고, 고액암에 1000만원을 들었다면 총 2000만원을 받게 됨.